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18. 재회}}} == 푸른블미르와 접촉해, 그 커다란 힘에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 마고. 아밈, 하랑, 쉬라. 시우, 시아, 고양이 소녀. 다이라, 아주, 리아. 그리고 음침한 눈을 한 의문스런 하눌동인까지, 모두의 시선이 마고에게 집중된다. 그러던 중에, 무언 짐승 한 마리가 날래게 산 위에서 달음박질해온다. 고놈은 아이들의 다리 사이로 쉭쉭 달려나온다. 작은 몸집에 풍성한 꼬리를 가진, 갈색 털의 자그마한 짐승.. 다람쥐다. 한치의 고민도 없이 마고에게 달려드는 다람쥐. "뀩!" 다람쥐가 마고와 접촉하자, 큰 섬광이 일어난다. * * * 한편, 마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나르골의 병사들 몇몇이 둘러앉아 토끼를 구워 주린 배를 달랜다. "출출할 땐 고저 야르르한 토끼구이가 최고디" "고럼 고럼 햐~ 냄새래 죽인다야" 그때, 번쩍이는 섬광에 일제히 고개를 돌리는 병사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토끼구이에 정신이 팔렸다. "소금 좀 작작 치라야, 밥보다 귀한 걸 기렇게 막 뿌리면 되네!" 오직 한 병사만이 계속 지켜볼 따름이다. 그의 이마며 뺨에 점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의 시선 끝엔, 푸른불의 거대한 돔이 날뛰고 있었다. * * * 푸른불은 나르골 전역을 덮친다. 그 영향으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던 백성들하며, 근무 중이던 병사들 등 모두가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린다. 서서히 흩어지는 불길. 푸른불이 휩쓸자 걸음나무를 붙잡고 있던 하눌동인들마저도, 그리고 한낱 축생인 말까지 생명이란 생명은 잠에 빠져든다. "다이라! 정신차려 다이라!!" 쓰러진 것은 다이라도 포함이다. 아주는 그 또한 푸른불 사용자여서인지 멀쩡하다. 아주는 다급한 목소리로 다이라를 불러보지만, 다이라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다이라!!" 근데, 이상하게도, 기절하지 않은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리아다. "어떡하죠? 모, 모두 죽은 건가요?" 리아는 두려움에 휩싸여 묻는다. "아냐! 푸른불 때문에 잠시 기절한 것 뿐이야" 그런데.. 다이라, 엄청난 회복력으로 금방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다. "다이라.. 정신이 좀 드니?" "아, 아주님?" 다이라는 걱정어린 따뜻한 시선을 느끼고 얼굴이 붉어진다. "아주님!!!" 방금 일어난 사람 치곤 꽤나 힘차게 아주를 와락 안아버리는 다이라.. 리아는 어이가 없다. "기절한 사람이 너무 일찍 깨어나는 것 아녜요?" "다이라는 푸른불을 좀 자주.. 많이 맞았거든. 평소에 이런저런 일로.." "으응 아주니임~" 다이라는 아주를 껴안고 그의 몸을 더듬는다. 아주는 얼굴이 금세 시뻘개지더니, 푸른불을 켠다. "바로 이런 일로!!!" * * * "아버지!" 아주, 다이라, 리아는 아밈에게로 달려간다. "괜찮으세요?" "나는 괜찮다만 나르골이 걱정이로구나.." 아밈은 두 눈을 감은 채 답한다. "집정자님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가만 있지 않을 텐데.. 휘파람 불고 싶은 승냥이에겐 이런 기회도 없을 터.." 그런데 그때, 아밈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저 위에서, 마고와 친구들 그리고 고양이 소녀가 떨어져 오고 있었다..!! 아밈은 그걸 보자마자 금빛의 기운으로 감싸 안전하게 내려준다. 마고는 어지러움에 헤롱거린다. "아고고.. 팔이야, 엉덩이야!" 시우는 끙끙대며 앉는다. "마고 넌 괜찮니?" "응? 응.. 그, 근데 다른 애들이.." 그때, 시우의 뒤에서 눈을 빛내며 다가오는 아밈.. 그 압도적인 아우라에 시우의 얼굴에 진땀이 흐른다. 딱딱하게 굳어 힘겹게 뒤를 돌아보는 시우. "아, 아.. 아자빈 누구세요?!" "아자비?" 시우는 말까지 헛나온다. 그걸 들은 아밈, 특유의 얼빠진 얼굴을 보여주신다. 시우의 옆에 다가와, 어깨에 팔을 두르는 아주.. "시우야.." "아주님?!" "나르골에 달왕님이 오신단 얘긴 들었지?" "예? 예.." "저분이 바로 내 아버지.. 달왕님이셔" "..달..왕?" 시우는 눈물을 머금고 그 이름을 되뇌인다. "왕이라고요?!! 차림이.. 딱 산적인데요?" "산적? 으하하하" 시우는 왕 앞에서 겁도 없다. 못하는 말이 읎어 아주.. 다행히도 아밈은 호탕하게 웃어넘긴다. "이건 미복[* 지위가 높은 사람이 무엇을 몰래 살피러 다닐 때에 남의 눈을 피하려고 입는 남루한 옷차림]이니라. 눈속임하는 덴 딱이지! ..황폐화 된 땅과 가난한 백성들을 살피러 간 군주가 그들에게 부담을 준대서야.." 그 말에 걸맞게, 아밈은 곧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초가집들로 불어오는 찬바람을 회상한다. "그 덕분에 한뎃잠 자랴 밥찌끼로 연명하랴 마고가 고생을 좀 했지만.." 아밈은 마고의 머리를 쓰다듬는데.. 뒤늦게서야 이상함을 눈치챈다.. '''"마고! 네가 근데 왜 여깄느냐!"''' 당황하는 마고.. 그런데, 갑자기 다람쥐 한 마리가 나타난다. "그건 제가 대답해 드릴게요!" "다람쥐가.." "말을 했어?" 스스슥, 다람쥐에게서 기이하게 뒤틀리는 빛. 빛이 거둬지자 왠 사람 형상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만이네요, 아밈님!"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